[동문칼럼] 소인배와 현인, 그리고 인재
admin
2007.01.29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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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일의 경제노트, 2007.1.11)
말과 행동이 위배되고 겉과 속이 딴판이며, 허풍으로 사람을 현혹시키길 좋아한다. 이런 사람은 스스로 자신의 기개를 꺾는 사람이다.
술과 고기를 즐기고 선물로 친구를 사귀려고 한다. 또 남을 해하면서까지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려 하며, 물욕이 강하여 몸과 마음을 다해 권세와 명예를 쫓는다. 이런 사람은 욕심이 끝없는 졸렬한 소인배에 불과하다.
잔꾀가 많으나 큰 지혜는 없으며, 고작 잔재주로 대사를 이루려고 한다. 작은 이익에는 밝으나 인륜대의는 모른다. 이런 사람은 겉보기와 달리 실속이 없다.
진성위엔의 'CEO 진시황의 패도경영' 중에서 (휴먼앤북스, 114p)
옛 성현들은 현인을 가까이 하고 소인을 멀리했습니다. 지금의 리더들도 현인을 가까이 하고 소인은 멀리해야할 겁니다. 그러려면 우선 현인과 소인을 구별할줄 알아야 하겠지요. 옛 선조들이 표현한 현인의 모습은 요즘 말로는 '인재의 모습'입니다.
소인의 전형적인 모습은 무엇보다 잔꾀는 많지만 '큰 지혜'는 없다는 것입니다. 다시말하면 '작은 이익'에는 밝아 이를 열심히 챙기지만, 그로 인해 '큰 이익'은 놓치게됨을 모릅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얄밉게도 이익을 많이 챙겨가는 듯하지만, 길게보면 오히려 실속이 없습니다.
이런 사람은 우리도 주위에서 제법 볼 수 있는 유형입니다. 경제노트에서도 소개해드렸던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대학 졸업식 연설 중의 'Stay foolish...'라는 표현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소인은 또 말과 행동이 다르고, 겉과 속도 다릅니다. 허풍이 심해 말로 사람을 현혹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에 현인에 대해 이 책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언행이 정확하고 사리에 밝으며 공명정대하고 사리사욕이 없다. 은혜를 베풀 줄 아나 보답을 바라지 않으며, 성정이 충직하고 온화하며 겉모습이 소박하고 점잖다. 이는 자애로운 사람이다.
일처리가 능숙하고 곤경 속에서 반드시 방안을 찾아내고, 반드시 자신이 계획한 대로 일을 해내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다.
부귀하지만 근검하고 공경심이 있으며, 위엄이 있으면서 예의 바르고 교만하지 않다. 이는 덕행을 쌓는 사람이다.
속세에 있으면서 권세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안락한 생활을 하나 사치하지 않고, 공을 세우고도 교만하지 않으며 희로애락의 감정을 절제할 줄 안다. 이는 절조 있는 사람이다."
현인은 은혜를 베풀지만 보답을 바라지 않고, 성정이 충직, 온화하며 겉모습이 소박하고 점잖습니다. 계획을 반드시 지키고 어려움이 닥쳐도 이겨냅니다. 부귀하지만 근검하고, 위엄이 있으면서 예의바르며, 희로애락의 감정을 절제합니다. 쉽지 않은 모습이지만, 찾아보면 우리 주위에도 있는 그런 멋진 사람입니다.
소인과 현인. CEO나 리더라면 언뜻 '달콤'하게 느껴지는 소인을 멀리하고 현인을 가까이 해야합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리더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소인의 모습이 아닌 현인의 모습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겁니다. 옛 현인의 특징은 이 시대 인재의 특징과 다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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